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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고 매혹적인 와인 맥주, 듀체스 드 부르고뉴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산뜻한 산미와 입안을 감도는 풍부한 체리 향이 인상적인 플랜더스 레드 에일입니다. 듀체스 드 부르고뉴는 100% 오크 배럴을 사용해 발효, 숙성하는 와인 맥주의 절대 강자입니다. 오크 배럴은 보르도 와인의 대표 그랑크뤼인 '샤토 마고(Chateau Margaux)', '샤또 딸보(Chateau Talbot)', '샤또 파비(Chateau Pavie)' 등에서 사용한 오크 배럴입니다. 이 오크통에서 각각 18개월, 8개월 숙성시킨 맥주를 섬세하게 블렌딩하면 듀체스 드 부르고뉴가 탄생하게 됩니다.
숙성 과정에서 증폭되는 산미는 맥주라 믿기 어려울 정도로 독특하면서도 매혹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체리와 말린 자두의 풍미가 입안을 화려하게 수놓아 마치 와인이라는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의 과실미를 보여줍니다.
한편, 듀체스 드 부르고뉴(Duchesse de Bourgogne)는 '부르고뉴의 공작부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맥주의 전면에 위치한 아룸다운 여성이 바로 그 주인공이죠. 그녀는 부르고뉴 공작 용담공 샤를(Charles the Bold)의 딸 마리으로, 훗날 신성 로마 제국의 막시밀리안 1세의 부인이 되었습니다.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의 상징 플랜더스 레드 에일
벨기에는 크게 두 지역으로 나누어집니다. 수도 브뤼셀을 기준으로 남쪽은 왈롱(Wallon) 지역, 북쪽은 플랜더스(Flanders) 지역으로 불리죠. 플랜더스 지역을 대표하는 것은 <플랜더스의 개>라는 책과 '플랜더스 레드 에일'이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아이리시 레드 에일'과 혼동을 피하고자 '플랜더스'를 붙여서 부릅니다.
벨기에 플랜더스 지역에는 '플랜더스 레드 에일'을 양조하는 마을이 대략 열 곳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듀체스 드 부르고뉴'죠. 이 맥주는 벨기에 베르하게(Verhaeghe) 양조장의 대표 맥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