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피 피노 누아

단 하나의 포도밭이 전하는 깊이 있는 풍미, '타피 피노 누아'는 뉴질랜드 말보로 와이라우 밸리의 유기농 싱글 빈야드에서 자란 포도로 만든 레드 와인입니다. 비교적 수령이 오래된 포도나무에서 손으로 정성스럽게 수확한 포도는 12개월간 프랑스산 오크통에서 숙성되며 우아하고도 입체적인 풍미를 갖게 됩니다.

잔을 기울이는 순간, 잘 익은 붉은 과실 향과 신선한 허브, 은은하게 그을린 토스트의 향이 섬세하게 피어오릅니다. 이어지는 검붉은 체리의 응축된 풍미는 한 모금마다 깊고 긴 여운을 남깁니다. 그리고 은은한 향신료 풍미와 부드러운 타닌, 균형 잡힌 산미가 겹겹이 쌓여 입안을 품듯 감싸줍니다. 구조감은 단단하되 부드럽고, 전체적인 밸런스는 인상적일 만큼 차분합니다. 

와인 한 잔만 테이블에 올려두고 즐겨도 충분히 매력적이지만, 숙성 치즈, 향신료를 곁들인 아시안 요리, 노릇하게 구운 닭고기와 함께할 때, 그 진가는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타피는 뉴질랜드 말보로 지역에 자리한 소규모 와이너리입니다. 유기농 인증을 받은 포도밭에서 포도를 직접 손으로 수확해, 자연을 존중하는 방식으로 와인을 만듭니다.

와인메이커 마크 케넬리는 호주의 여러 와인 산지를 두루 경험한 뒤 말보로에 정착했고, 지금은 소비뇽 블랑과 피노 누아를 중심으로 정성껏 와인을 빚고 있습니다. 와이너리 규모는 작지만, 포도 본연의 순수한 맛을 그대로 담아내는 데 집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