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듀퐁

'세종 듀퐁(Saison Dupont)'은 벨기에 왈롱지역에서 유래한 세종(Saison) 스타일 맥주입니다. 

'세종 듀퐁'을 잔에 따르면 풍부한 탄산감을 기반으로 풍성하고 부드러운 거품이 잔 위까지 가득 올라옵니다. 화사한 꽃향기와 싱그러운 과일향, 허벌한 홉의 향과 함께 벨기에 효모 특유의 향신료 같은 알싸한 맛이 혀끝에 맴돌며 입안을 드라이하고 깔끔하게 정리해줍니다. 

한편 세종(Saison)은 벨기에 농부들이 농번기인 여름에 일하며 마시기 위해 가을에 맥주를 양조한 뒤 저장해둔 것에서 유래 되었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농가 에일(Farmhouse Ale)'이라고도 불리는 만큼 벨기에 지역 농가에서 흔히 마시던 노동주입니다. 처음 세종이 만들어졌을 때는 농번기에 일하면서 마시기 좋은 도수인 3~5%로 만들었지만, 20세기에 들어서면서 지금의 도수인 6~8% 정도가 되었습니다.

*병 내 부유물처럼 보이는 물질은 병 내 2차 발효(보틀 퍼멘테이션, Bottle Fermantation)를 돕는 효모로 상품에는 이상이 없습니다. 벨기에 에일 스타일의 경우, 병 속에 들어간 미량의 효모가 천천히 발효되어 풍미를 더 돋구게 됩니다.
*세종 듀퐁을 가장 맛있게 마시는 법 : 병을 흔들지 않고 2/3가량 잔에 따른 후, 흔들어 가라앉은 효모를 따라내어 함께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브라세리 듀퐁(Brasserie Dupont)은 1844년, 벨기에 작은 마을인 뚜프(Tourpes)의 농장에서 농학자인 루이 듀퐁(Louis Dupont)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루이 듀퐁은 전통적인 벨기에 세종(Saison) 레시피를 연구하여 현재의 세종 듀퐁 레시피를 개발해냈습니다. 세종 듀퐁은 2005년 <맨스 저널>에서 세계 최고의 맥주로 뽑혀 완성도를 인정받았으며, 맥주를 평가하는 가이드인 'Beer Judge Certification Program(BJCP)'에서 세종 스타일의 대표 맥주로 소개될 만큼 세종 스타일을 대표하는 맥주가 되었습니다.

브라세리 듀퐁은 생산량에 맞추어 생산 시설을 확장하면서도 전통적인 생산 공정을 유지하기 위해 생산 장비에 꾸준히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세종 듀퐁은 처음에 현지 판매용으로만 생산되었다가 1992년 이후 전세계로 수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