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비노추천] 샤또 샤스 스플린

'샤또 샤스 스플린'은 와이너리 이름과 동일한 이름의 와인으로, 와이너리를 대표합니다. 이 와인은 신의 물방울 7권에서 등장하면서 와인 애호가들의 주목을 받은 바 있습니다. 신의 물방울에서 와인의 브랜드와 등급에만 연연하던 등장 인물이 등급이 높진 않지만 뛰어난 맛을 지닌 이 와인을 먹고 충격을 받는 일화가 등장합니다. 또한,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는 이 와인에 대해 '30여년간 꾸준히 그랑크뤼 클라쎄 3등급에 필적할만한 우수한 퀄리티를 지닌 와인'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러한 평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등급과 상관 없이 뛰어난 맛으로 인정을 받고 있음을 반영하죠.

잔에 와인을 따르면 민트와 신선한 과일의 상쾌한 향이 먼저 올라옵니다. 12~14개월 동안 오크 숙성을 거쳐 진하게 베어든 오크 향도 잔 주위에 은은하게 퍼집니다. 와인을 한 입 머금으면 검붉은 과일과 담뱃잎, 그리고 바닐라 맛이 도드라지게 느껴집니다. 전반적으로 부드러운 타닌감이 느껴지며, 복합적이고 풍부한 향과 함께 긴 여운을 남깁니다. 

'샤또 샤스 스플린'은 1720년부터 프랑스 메독 지역에서 전통적인 방식으로 와인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은 포도를 수확할 때의 일부 과정뿐이죠. 이렇게 고집스럽게 지켜온 생산 방식은 역사 속 많은 인물을 거쳐 현재도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 와이너리의 자리를 지킬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신의 물방울에서는 이 와이너리가 '슬픔이여 안녕'이라는 의미로 등장합니다. '샤또 샤스 스플린'이 직역하면 '우울함을 몰아낸다'는 뜻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죠. 와이너리의 이름이 '샤또 샤스 스플린'이라고 붙은데에는 두가지 설이 있습니다. 하나는 와이너리를 방문한 시인 바이런이 와인을 마시고 감탄하며, 이 와인이 '우울함을 쫓아버릴 약'이라고 묘사했다는 설입니다.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이 와이너리의 와인들을 좋아하던 시인 보들레르가 쓴 시 '우울(Spleen)'에서 따와 이름 지었다는 설이죠. 

이름의 유래와는 상관 없이 '샤또 샤스 스플린'은 뛰어난 품질의 와인으로 많은 이들의 슬픔을 날려버릴 미각적 즐거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