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까베르네 소비뇽

맛있는 와인이라면 탐나기 마련이죠. 지금으로부터 100여년 전, 지하에 보관되어 있는 와인창고에 도둑들이 들어 와인을 훔쳐가는 일이 비일비재했는데요. 주인이 고심끝에 몰래 와인창고에 숨어 있다가 괴성을 질러 쫒아냈다고 합니다. 그 이후, 이 와인창고에 악마가 나온다는 소문이 돌아 도둑이 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도둑을 쫓기 위해 와인창고에 악마가 있다는 소문이 퍼진 이야기의 주인공, '악마의 와인창고'라는 뜻의 '까시예로 델 디아블로(Casillero del Diablo)'입니다.

디아블로 와인은 콘차 이 토로(Concha Y toro)에서 만들어지는데요. 이 와이너리는 칠레 1위의 프리미엄 와인 명가로 1883년 설립됐습니다. 칠레 와이너리 중 최초로 뉴욕 증시에 상장되기도 하였으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와인이기도 합니다.

'디아블로'는 전 세계 칠레 와인 판매 1위인 와인입니다. 1초에 1병 팔리는 국민 레드 와인으로 불릴 정도로 유명하죠. 디아블로 까베르네 소비뇽은 농익은 체리의 향과 자두 등의 과일향이 풍성합니다. 부드러운 타닌이 느껴지는 미디엄 바디의 와인으로 달콤하며 균형이 잘 잡혀있어 호불호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또한 음식과의 페어링은 스테이크 등 구운 고기와 피자, 토마토 파스타, 블루 치즈 등과 가장 잘 어울립니다. 상온보다 약간 서늘한 16~18°C에서 마시면 가장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