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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shot's Comment
무라카미 하루키는 부인 요코와 함께 위스키 테마 여행을 다니며 <만약 우리의 언어가 위스키라면>과 같은 위스키와 관련된 책을 저술할 정도로 엄청난 위스키 애호가로 유명합니다.
그의 책 <코끼리 공장의 해피엔드>에선 '커티 삭'이 첫 챕터를 장식하고 있고, 국내에서 200만권 이상이 팔린 베스트 셀러 <1Q84>에도 주인공 '아오마메'가 커티 삭을 마시는 남성에게 흥미를 갖게 되는 내용이 등장할 정도로 커티 삭에 대한 하루키의 사랑은 대단합니다. 커티 삭은 어떤 위스키이길래 하루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을까요?
Features
커티 삭은 대항해시대 당시, 유럽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고 있던 중국산 차(Tea)를 그 누구보다 빠르게 가져오기 위해 제작된 범선의 이름에서 유래합니다. 38개의 돛을 펄럭이며 유럽과 아시아, 대양과 대양을 그 어떤 범선보다 빠르게 누비던 커티 삭 호와 그 선원들의 도전정신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이름입니다.
그 유래에 걸맞게 커티 삭은 금주령이 시행되던 미국 시장을 빠르게 겨냥하였습니다. 다양한 싱글몰트 위스키에 미국인들이 좋아하는 버번 위스키가 블렌딩 된 커티삭은, 음지에서 위스키를 즐기고 있던 미국인들을 열광시키기 충분했습니다. 금주령 해제 이후, 커티 삭은 미국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며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커티 삭은 가짜 위스키가 성행하던 금주법 시대, 진품 위스키만 취급했던 '윌리엄 맥코이'가 가장 사랑했던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 그 후 영어권 국가에서는 '리얼 맥코이(real McCoy)'라는 단어가 '진짜(the real thing)'를 의미하는 관용어로까지 발전할 정도였죠.
커티 삭은 또한 인종차별이 만연하던 20세기 중반을 그린 영화 <그린북>에서, 백인 전용 공연장에서 공연을 끝낸 주인공 돈 셜리를 매일 같이 위로해준 위스키 이기도 합니다.